
주말에 종각에서 약속이 있어 점심 겸 맛있는 걸 먹고 싶어서 방문한 종로황소곱창. 보통 곱창 하면 저녁에 소주 한잔 곁들이면서 먹는 이미지가 강한데, 이날은 낮 시간이라 술 없이 오롯이 곱창에 집중(?)하고 왔습니다. 종각 쪽에 곱창집이 참 많았던 것 같은데 막상 가려고 하면 늘 고민이 되더라구요. 저는 종로황소곱창 종종 가곤 하는데 오랜만에 다녀오니 더더욱 만족스러워서 후기 남겨봅니다.

종로황소곱창에 가면 가장 먼저 주문하게 되는 메뉴는 역시 모둠구이입니다. 곱창, 대창, 막창이 한 번에 나와서 처음 방문한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메뉴에요. 불판 위에 모둠구이가 올라가고 조금씩 익어가기 시작하는데 지글지글 익는 소리와 고소한 냄새가 정말 강해서 술도 못먹는 상황임에도 소주가 먹고 싶더라구요.
모듬3인 기준인데 양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부위 구성이 다양하고 야채도 듬뿍 나와서 개인적으로 호불호 없이 좋아할 곱창집입니다.

가장 먼저 먹은 건 곱창이었습니다. 겉은 살짝 바삭하게 익고 안쪽은 쫄깃한 식감이 살아 있었는데,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올라왔습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질긴 곱창은 선호하지 않는데, 이곳 곱창은 부담 없이 먹기 좋았습니다. 씹을 때마다 곱창 특유의 풍미가 느껴져 왜 많은 사람들이 곱창을 찾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대창은 한입 베어 물자마자 입안 가득 퍼지는 고소함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기름진 맛이 있긴 했지만 느끼하다기보다는 진한 풍미에 가까웠습니다. 함께 나온 부추무침이나 김치와 곁들여 먹으니 밸런스도 좋았습니다.
막창은 세 가지 메뉴 중 가장 식감이 좋았습니다. 쫄깃쫄깃한 식감이 살아 있어 계속 손이 가고 씹을수록 고소한 맛도 느껴졌습니다. 곱창과 대창 막창 그리고 염통까지 너무 맛있었어요.

곱창을 어느 정도 먹고 나니 배가 꽤 부른 상태였습니다. 그래도 곱창집에 왔는데 볶음밥은 포기할 수 없어서 1인분만 주문해봤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1인분이라 양이 적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막상 나오니 생각보다 부족한 느낌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둘이서 마무리로 나눠 먹기에 딱 좋은 양이었습니다.
볶음밥은 자극적이기보다는 고소한 맛이 강했고 곱창을 구우면서 나온 기름과 양념이 잘 배어있어서 더 맛잇게 식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술을 못 먹은게 아쉬웠지만 너무 맛있게 곱창을 먹고 온 종로황소곱창 , 다음엔 저녁방문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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